김우현 오늘 제대, 내일 출격
08.24 10:54

오늘 제대해서 내일 대회에 나온다.
2014년 2승을 거둔 김우현 얘기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서 소총수로 군 복무를 했던 김우현은 24일 오전 전역신고를 하고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 25일부터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총상금 10억원의 메이저대회 KPGA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김우현은 “딱 운 좋게도 대회 전날 제대해서 시즌 후반 큰 대회에 다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왕 대회에 나가게 됐으니 성적도 잘 내고 싶다”고 말했다.
준비도 했다. 군에서 연습을 할 수는 없었지만 휴가를 제대 직전인 올 여름으로 몰아놓고 사회에 나와 샷을 가다듬었다. 김우현은 “샷감은 좋은 편인데 실제 대회에 나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복무 기간 중 100km 행군 등으로 정신력을 키웠으니 입대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에는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수민이 출전한다. 큰 대회인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쉬움이 있어 유럽 대회를 거르고 나왔다. 지난해 이수민은 KPGA 챔피언십에서 선두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장동규가 신들린 퍼트 등으로 무려 24언더파를 치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 장동규는 올해 입대해 대회에 나오지 못한다.
제네시스 대상 1위를 다투고 있는 최진호와 박상현이 출전한다. 또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이상희, 베테랑 모중경 등도 나온다. 일본 투어 간사이 오픈 우승자인 조병민과 ISPS 글로벌컵 챔피언인 박준원도 모처럼 국내무대에 돌아와 우승 사냥에 나선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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