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괴짜 골퍼 존스턴 "라이더컵 대표 저 아닌 다른 선수"

08.23 15:12

앤드류 존스턴이 라이더컵 단장 추천 선수 발표를 앞두고 소신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럽과 미국의 대륙대항전인 라이더컵 대표 선발의 막바지 경쟁이 뜨겁다.

2016 라이더컵은 9월30일부터 사흘간 미국 미네소타주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개막 한 달 여를 앞두고 유럽과 미국팀은 대회에 출전할 각각 12명의 대표 선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팀은 유러피언투어 메이드 인 덴마크 대회까지 대표 선발 포인트가 포함되지만 9명의 자동 선발 멤버가 확정됐다.

유럽은 두 개 항목으로 9명을 선발했다. 유럽 포인트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대니 윌렛(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크리스 우드(잉글랜드) 4명이 뽑혔고, 월드 포인트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 5명이 추가됐다. 이제 대런 클라크 단장 추천 3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클라크 단장이 29일 추천 선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후보군에 오른 선수들은 숨죽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골프 선수들은 라이더컵 대표로 선발되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여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독특한 개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앤드류 존스턴(잉글랜드)은 ‘단장이라면 나를 뽑지 않겠다’는 소신 발언을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존스턴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단장이라면 나를 추천 선수로 뽑진 않을 것이다. 유럽팀에는 저 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며 “리 웨스트우드나 마르틴 카이머, 러셀 녹스 등이 더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존스턴은 괴짜 골퍼로 불린다. 외모부터 남다르다. 신장 1m78cm에 몸무게 102kg으로 덩치가 크다. 산적을 연상케 하는 덥수룩한 수염에 곱슬머리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어 만화 캐릭터 같기도 하다. 별명도 독특하다. 어렸을 때부터 곱슬머리 헤어스타일과 큰 머리 때문에 비프(소고기)라고 불렸다고 한다.

존스턴은 올해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부문에서 20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 선수만 따지면 랭킹 16위다. 충분히 추천 선수 후보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 존스턴은 디 오픈에서 메이저 최고 성적인 8위를 기록했고, 유럽 투어의 제5의 메이저로 꼽히는 BMW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7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에스파냐 오픈에서 유러피언투어 통산 첫 승을 올리기도 했다.

추천 선수는 단장 권한이다. 클라크가 존스턴을 선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라이더컵에서 유럽의 4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클라크는 “경험이 많은 리 웨스트우드, 마르틴 카이머, 러셀 녹스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추천 선수 선발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회인 메이드 인 덴마크에 출전한다. 25일 나흘간 덴마크 힘머랜드 스파리조트에서 열리는 메이드 인 덴마크에는 추천 선수 후보군인 마틴 카이머,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소렌 켈센(스웨덴) 등이 출전한다.

JTBC골프는 메이드 인 덴마크 대회 1라운드를 25일 밤 12시, 2라운드를 26일 밤 10시30분, 3~4라운드 27, 28일 밤 9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