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골프, 올해 미국 골프 시청률 2위
08.16 16:11

올림픽 남자 골프가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 이어 골프 중계방송 중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 채널 시청률 조사 업체 스포츠 미디어 워치는 16일(한국시간) 'NBC와 골프채널에서 동시 중계한 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라운드가 미국 내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90분 기준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4월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의 시청률 8.5에 이어 올해 골프 중계방송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CBS에 따르면 같은 날 중계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의 시청률은 0.8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71% 감소한 수치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온 골프는 시작하기도 전에 흥행 불안감에 휩싸였다. 남자 골퍼들이 지카 바이러스와 일정 등을 이유로 줄줄이 불참을 선언한 탓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유명 선수들이 빠지면서 골프 팬들의 기대감도 줄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열기는 뜨거웠다. 최종 라운드엔 저스틴 로즈(영국)와 디 오픈 우승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또 다른 조사 업체 닐슨은 미국에서 880만 명이 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라운드를 시청해 시청률 5.6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역시 순위로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 이어 2위였다.
국내에서 남자 골프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올림픽 여자 골프는 17일 개막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