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 왕정훈(-1) 언더파로 올림픽 출발
08.12 00:08

안병훈이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장(파71)에서 끝난 리우올림픽 골프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왕정훈은 1언더파 공동 17위다.
안병훈은 첫 홀에서 짧은 파 퍼트가 돌아나오면서 보기를 했다. 첫 조로 경기한 안병훈이기 때문에 112년 만에 열린 올림픽 골프의 첫 보기를 기록하게 됐다. 안병훈은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역시 112년만의 첫 올림픽 버디였다.
안병훈은 3, 5, 8,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4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에 한 타를 잃었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7개를 잡았고 보기도 4개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긴장했다. 첫 버디를 한 후 자신감을 찾았다. 3언더파면 만족한다. 3퍼트가 몇 번 나온 것이 좀 아쉽지만 퍼트 스트로크는 좋았다. 다른 선수 생각 안 하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초반 퍼트감이 좋았으나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14번홀에서 어려운 벙커세이브를 했고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왕정훈은 "바람이 많이 불어 퍼트할 때 힘들었다. 또 부담 가진 만큼 실수가 나왔다. 내일은 부담 없이 경기하겠다.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안타깝다. 그러나 큰 차이 아니어서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두는 8언더파의 마커스 프레이저(호주)다.
저스틴 로즈는 4번홀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우승후보인 버바 왓슨은 2오버파로 부진했다. 헨릭 스텐손은 5언더파 공동 2위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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