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손, "올림픽 메달리스트 오래 기억될 것"
08.11 17:10

헨릭 스테손(스웨덴)이 올림픽 메달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디 오픈 챔피언 스테손은 11일 시작되는 리우 올림픽의 남자 골프에 출전자 60명 중 세계랭킹이 5위로 가장 높다. 바람이 강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올해 디 오픈에서 20언더파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스테손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기도 하다. 이번 올림픽 코스는 ‘습한 디 오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씩 열려 1년에 4번 열리는 메이저 대회와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메이저 우승자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골프는 세계랭킹 1~4위인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모두 불참한다. 하지만 스텐손은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가 되면 세계 톱랭커들보다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군다나 골프는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텐손은 “중요한 대회지만 평소처럼 간단한 웨이팅 훈련 등을 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하는 파드리그 해링턴도 올림픽에 불참하는 톱랭커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은 분명히 후회할 것이다. 그들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선수들간 분위기도 일반 대회와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 교감을 나누고 있다. 서로 무엇을 봤는지, 경험했는지 얘기하면서 추억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 3승을 거둔 해링턴은 매킬로이와 그레엄 맥도웰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행운의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른다. 충분히 올림픽 메달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링턴은 2009년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되기 전 프레젠테이션에 참가한 발표자 중 한 명이라 출전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