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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테러에 우울한 디 오픈, 미켈슨 -10 선두

07.16 01:18

디 오픈 대회장에 걸린 국기들. 프랑스 국기는 조기로 게양됐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오래된 골프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장에는 15일 오전부터 먹장구름이 잔뜩 끼고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전날 밤 터진 프랑스 니스의 테러 소식 때문인지 검정색 모자를 쓴 선수들이 유난히 많았다.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원하는 선수들에게 검정색 리본도 나눠줬다.

대회장에 걸린 여러 국기 중 프랑스 국기는 조기로 게양됐다. 프랑스 선수 클레멩 소뎃은 니스를 위해 기도를('Pray For Nice')이라고 모자에 쓰고 경기했다. 소뎃은 니스에 살고 있다. 컷탈락한 그는 가족이 있는 니스를 향해 떠났다.

1라운드에서 메이저 대회 사상 최소타인 62타를 칠 기회를 잡았다가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오는 바람에 63타에 머문 미켈슨은 둘째 날 검정색 모자와 우비, 장갑을 끼고 경기했다. 미켈슨은 전반 3타를 줄였다가 후반 한 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다.

미켈슨은 “골프의 신을 믿는데 트룬에서 벌어진 지난 6번의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모두 미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유가 있다.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켈슨은 만 46세 29일이다. 이 대회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의 우승은 1867년 올드 톰 모리스가 기록한 46세 99일이다.

마흔살 헨릭 스텐손이 9언더파 2위다. 41세의 소렌 켈센과 키건 브래들리가 7언더파 공동 3위다.

로리 매킬로이는 버디 4개,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쳤다. 초반 3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9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5개 홀에서 4개의 보기가 나왔다. 합계 2언더파 공동 15위다. 제이슨 데이는 1오버파 공동 41위다. 조던 스피스는 8번홀 벙커에 빠져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4타를 잃고 4오버파 공동 68위로 간신히 컷을 넘겼다.

이날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오후 조가 불리한 경기를 했다. 대부분 오후 조에 경기한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안병훈은 16번홀까지 3타를 줄이고 오다가 마지막 두 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2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김경태가 1언더파 공동 22위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친 이수민은 6타를 잃어 3오버파 공동 59위가 됐다. 이상희는 7오버파, 왕정훈은 8오버파, 노승열은 11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16일 오후 6시부터 생중계한다.

트룬=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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