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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을 돌아 나온 미켈슨의 메이저 최소타 기록

07.15 02:30

미켈슨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8언더파를 쳤지만 최소타 기록을 눈 앞에서 놓쳤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의 캐디는 뒤로 벌렁 쓰러졌다. 갤러리들이 내지른 아쉬움의 한숨 소리가 링크스에 울려 퍼졌다. 필 미켈슨의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올 때다.

미켈슨이 1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장 올드코스에서 벌어진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역대 메이저대회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63타는 흔하다. 1993년 닉 팔도(잉글랜드), 2010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28차례 메이저대회에서 63타 기록이 나왔다. 그러나 남자 골프에서 62타는 아무도 치지 못했다. 미켈슨의 공은 홀에 살짝 들어갔지만 돌아나왔다.

여자 메이저대회에서는 김효주가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61타가 최소타 기록이다.

미켈슨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았다. 2위 패트릭 리드 등에 3타 차 단독 선두다.

퍼트감이 완벽했다. 5m 가량의 애매한 퍼트를 쑥쑥 넣었다. 운도 좋았다. 코스는 맞바람이 부는 후반이 매우 어렵다. 오전 경기한 선수들은 후반 9홀에서 많은 타수를 잃었다. 전반 9홀에서 미켈슨은 4타를 줄였다. 미켈슨이 후반 9홀을 경기할 때 바람은 숨을 죽였다. 미켈슨은 후반 버디 4개를 잡아냈다.

마지막 홀 미켈슨의 티샷은 위험했다. 왼쪽 벙커쪽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턱을 맞고 살짝 튀어 벙커를 피했다. 미켈슨은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이전 남자 골프에 없었던 62타를 만들 기회를 잡았지만 골프의 신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이날 노장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40대인 스티브 스트리커와 잭 존슨(이상 미국)이 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비제이 싱(피지)도 2언더파 공동 22위다.

메이저 대회에 첫 출전한 이수민이 3언더파 공동 12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경태와 안병훈은 나란히 1언더파 35위에 올랐고, 초반 3언더파까지 기록했던 이상희는 보기와 더블보기가 나와 2오버파 공동 94위로 경기를 마쳤다. 왕정훈과 노승열은 4오버파 공동 122위다.

메이저 2연승을 노리는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븐파 공동 51위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공동 2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븐파 공동 5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2오버파 공동 94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5일 오후 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트룬=성호준 기자,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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