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디오픈 준비하다 공 맞고 병원 실려 간 캐디

07.13 10:06

옆 홀에서 날아온 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캐디. [골프 다이제스트]


마르코 도슨(미국)의 캐디 윌리엄 치프린스키가 연습 라운드 도중 옆 홀에서 날아온 공에 맞아 디오픈 출전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도슨은 1985년 프로로 전향해 PGA투어에서 400경기 이상을 치른 베테랑이다. 그는 캐디 윌리엄 치프린스키와 함께 지난해 시니어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해 디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생애 첫 디오픈 출전에 그는 "믿을 수 없다"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대회 전 불행이 찾아왔다.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장에서 열린 145회 디오픈 연습 라운드. 도슨과 치프린스키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전반 홀을 돌고 있었다.

‘우표(Postage Stamp)’라는 별명이 붙은 8번 홀. 그린에 서있던 치프린스키는 갑작스레 날아온 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치프린스키는 즉시 카트에 실려 나갔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연습 라운드는 20분 가량 지연됐다.

공의 주인공은 비제이 싱(피지)이었다. 싱의 7번 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감기면서 8번 홀 그린으로 떨어졌다. 8번 홀은 7번 홀 페어웨이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 티샷이 빗나가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린에 서있던 치프린스키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날아온 공에 일격을 맞아 첫 디오픈 출전 꿈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주최 측은 "그는 현재 안정된 상태고,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14일 대회 당일까지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캐디 마스터 피트 머피는 "만약 그가 캐디백을 멜 수 없는 상태라면 도슨은 다른 캐디와 함께 대회를 치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