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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도 불참, 올림픽 골프 남자 명단 확정

07.12 08:59

명단 확정 직전 올림픽 불참을 결정한 조던 스피스. [골프파일]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세계랭킹 톱10 중 6명이 빠진 가운데 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 명단이 확정됐다.

12일(한국시간) 국제골프연맹 피터 도슨 회장은 “조던 스피스가 올림픽에 불참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스피스는 올림픽 명단 확정 직전까지 출전을 고민했다고 알려졌다. 절친한 친구 리키 파울러(미국)가 출전을 결정하면서 스피스도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결국 치안 문제, 지카 바이러스 등을 이유로 브라질에 가지 않게 됐다.

스피스가 불참하면서 세계랭킹 톱10 중 6명을 올림픽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특히 1위 제이슨 데이(호주)부터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까지 랭킹 톱4가 모두 불참해 골프팬들의 아쉬움을 더했다. 5위 버바 왓슨(미국)이 올림픽 출전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다.

그래도 미국은 4명의 출전 가능 선수를 모두 채웠다. 버바 왓슨과 리키 파울러(7위), 패트릭 리드(13위), 매트 쿠차(15위)가 브라질로 떠난다. 특히 리드는 명단 확정을 앞두고 “올림픽은 최우선순위다. 출전권이 주어진다면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며 올림픽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톱랭커들은 출전한다. 헨릭 스텐손(6위·스웨덴)과 대니 윌렛(9위), 저스틴 로즈(11위·이상 영국), 세르히오 가르시아(12위·스페인) 등이 나선다.

한국 선수는 안병훈(31위), 왕정훈(76위)이 출전한다. 41위 김경태는 “2세 계획이 있다. 오래 고민했지만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며 출전권을 왕정훈에게 양보했다. 톱 랭커들이 많이 빠지면서 한국 선수들의 메달 가능성은 높아졌다. 안병훈은 올림픽 출전 선수 중 10위, 왕정훈은 26위다. 둘 다 병역 의무를 아직 수행하지 않아 올림픽은 좋은 기회다. 왕정훈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기 전 "갈 수 있다면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 해설 위원으로 나서는 양용은도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봤다. 그는 “최근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다. 톱랭커들이 빠지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겐 호재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 남자 골프는 오는 8월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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