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공동14위 양용은 “디오픈 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07.09 08:15

양용은은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단을 지키고 있다. [사진 이명재]

양용은이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디오픈 출전의 희망을 이어갔다.

양용은은 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인근의 캐슬 스튜어트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애버딘 에셋 스코티시 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4개를 쳐 1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한 양용은은 선두 알렉스 노렌(스웨덴)에 5타 차 공동 1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다음 주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다. 공동 12위 내 선수 중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상위 4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양용은은 2라운드를 마친 현재 14위로 여전히 디오픈 출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전날 “다음 주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던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남은 2일 동안의 경기에 집중하겠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라운드에선 오후에 강풍이 휘몰아치면서 코스 난이도가 매우 높아졌다. 오전 조 선수들이 대부분 선두권을 꿰찼고, 그마저도 오후 들어서는 성적을 더 줄이지 못했다. 첫날 오전 조로 출발했던 양용은도 4언더파로 순항하다가 바람이 강해져 맞바람이 분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1라운드를 마치고 몇몇 선수들이 지나치게 높은 코스 난이도에 불만을 가졌다. 급기야 선수들이 투어 측에 코스 설정에 대한 항의를 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유러피언투어는 “스코티시 오픈 1라운드 이후 일부 선수들에게 코스 설정에 대한 항변을 받았다. 강풍이 예보돼 있었고, 몇몇 홀들의 티를 앞으로 옮겨야 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인정했다. 양용은도 “선수들이 항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둘째 날 바람이 잦아들면서 이런 항변도 무색해졌다. 핀 위치와 티 박스의 위치도 비슷했지만 약해진 바람에 많은 선수들이 성적을 줄였다. 양용은은 “바람이 덜 불어서 플레이하기는 괜찮았는데 핀 위치는 비슷했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3언더파가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날 최고 성적은 6언더파였다.

양용은의 출발은 좋았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양용은은 전날 버디를 잡았던 12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 340야드의 짧은 파4 16번 홀에선 뒷바람이 불어 3번 우드를 잡았다. 티샷은 그대로 그린 입구까지 떨어졌고, 9미터 정도의 내리막 퍼트까지 넣어 대회 첫 이글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전날 보기를 했던 17, 18번 홀에서 또 연속 보기가 나왔다.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1타를 줄이며 2라운드를 마쳤다.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트룬에 가기 위해 양용은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일단 톱12에 진입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 2라운드를 마친 현재 톱12 내 선수 중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선수가 무려 7명이다. 남은 이틀간 좋은 성적을 적어 내야 디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9일 오후 10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에든버러=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