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 스코티시 오픈 2R 7언더파 1타 차 공동 2위
07.09 02:05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인근의 캐슬 스튜어트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애버딘 에셋 스코티시 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나섰다. 대니 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펼쳐 중간합계 7언더파로 선두 알렉스 노렌(스웨덴)에 1타 차 공동 2위다.
대니 리는 유러피언투어에서 1승을 거뒀다. 2009년 아마추어 시절 호주에서 열린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다. 이 기록은 1년 뒤에 깨졌는데 현재까지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우승자로 남아있는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마나세로는 이번 대회에서 대니 리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대니 리는 원래 이번 주 PGA투어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은 지난해 대니 리가 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그에게 의미있는 대회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는 웨스트버지니아주에 100여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면서 대회는 취소됐다. 대니 리는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하면서 버디 1개당 500달러, 이글 1개당 1000달러를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2라운드 들어 기부할 금액이 늘어났다. 바람은 여전히 강했지만 전날만큼은 아니었다. 강풍이 휘몰아친 1라운드를 겪은 선수들은 익숙해진 듯 둘째 날 스코어를 줄여나갔고, 대니 리도 마찬가지였다. 전날 초반 4언더파까지 치고 나갔던 대니 리는 오후에 강해진 바람에 보기와 더블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이날은 노보기 라운드를 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대니 리는 첫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았다. 더블 보기를 했던 18번 홀에선 파 세이브를 했고, 이후 버디 4개를 더 추가했다. 해안가에 위치한 파3 홀인 4번 홀에선 이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양용은은 3언더파 공동 14위다. 버디에 이글까지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전날 보기를 했던 17, 18번 홀에서 또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선두권에 머물러 있어 디오픈 출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수민은 6오버파 109위, 왕정훈은 7오버파 118위로 2오버파 컷을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9일 오후 10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에든버러=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