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매킬로이' 피츠패트릭, 노르디아 우승 예약
06.05 00:53

'잉글랜드의 매킬로이' 매튜 피츠패트릭이 유러피언투어 노르디아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예약했다.
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브로 호프 슬로트 골프장에서 끝난 3라운드. 피츠패트릭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2위 알렉스 노렌(스웨덴), 니콜라스 콜사르츠(벨기에)에게 5타 차 단독 선두다.
피츠패트릭은 루키였던 지난 해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선수다. 우승을 포함 톱 10에 10번 들었다.
피츠패트릭은 올해 톱 10 한 번에 그치면서 '2년차 징크스'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21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노련한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는 바람이 거세져 선두권에서도 오버파를 친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피츠패트릭은 해저드에서 5m 이내에 꽂힌 어려운 핀을 직접 공략하기보다 그린 중앙으로 공을 올려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를 했다. 2라운드에서 3타였던 타수 차는 5타까지 더 벌어졌다.
주근깨가 있는 개구쟁이같은 얼굴은 북아일랜드 출신 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플레이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매킬로이처럼 장타를 날리기보다는 정교한 쇼트 게임이 장기다. 2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노련한 코스 매니지먼트도 그의 장점이다.
피츠패트릭은 최종 라운드에서 노렌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노렌은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다. 홈팬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지난 해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장타자 콜사르츠도 5타 차 뒤에서 역전승을 노린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콜사르츠는 피츠패트릭보다 평균 30야드 이상을 더 날리고도 장타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스윙 리듬이 깨지면서 1타를 잃었다. 13번 홀(파5)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린 뒤 벌타를 받고 3온을 노리다가 공이 그린 주변 깊은 러프에 빠지면서 보기를 했다.
2라운드 공동 2위였던 로스 피셔(잉글랜드)는 2타를 잃고 6언더파 공동 9위까지 밀려났다.
2라운드까지 4언더파 공동 19위로 선전했던 이수민도 이날 3타를 잃고 1언더파 공동 38위로 내려앉았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4운드를 5일 밤 10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