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박재범 JGT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
06.04 16:31

올해 일본 투어에는 한국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주엔 박상현과 박재범이 한국 남자 골퍼들의 일본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일본 이바라키현 카사마시의 시시도힐스 골프장 서코스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JGT 챔피언십2016 3라운드. 박상현과 박재범이 1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3위 타니하라 히데토와는 1타 차다.
박재범은 5년 만에 일본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일본 무대 우승을 2011년 이 대회에서 했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서며 5년 전의 좋은 추억을 되살리는 듯 했으나 이날은 다소 부진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재범은 지루한 파 행진을 하다가 9번 홀에 첫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보기 3개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 사이 박상현이 치고 올라왔다. 박상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으며 착실히 타수를 줄였다. 올해 국내에서 1승을 올린 박상현은 2013년부터 일본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일본 우승은 없다. 지난 주 미즈노 오픈에서 2, 3라운드 선두권에 올랐지만 김경태를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일본 7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5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6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올린 김경태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송영한과 조병민이 1승씩 추가했다. 일본 자국 선수가 우승한 대회는 1개에 불과하다. 지난주 김경태의 미즈노 오픈 우승에 이어 박상현과 박재범이 2주 연속 일본 투어 한국 선수 우승 사냥에 나선다.
전날 박재범을 1타 차까지 추격했던 황중곤은 이날 무너졌다. 2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3오버파 공동 12위로 밀렸다.
7오버파를 기록했던 김경태는 이날 3타를 줄여 4오버파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버디를 5개 잡았지만 14번 홀 더블 보기가 아쉬웠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