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캐디 바꾼 최경주, 메모리얼 이틀 연속 상위권
06.04 08:29

‘탱크’ 최경주가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이틀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최경주는 4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가 된 최경주는 전날 13위에서 1계단 상승한 공동 12위에 올랐다. 12언더파 공동 선두 매트 쿠차, 브랜단 스틸(이상 미국)와는 5타 차다.
최경주는 최근 KPGA 코리안투어인 SK텔레콤 오픈을 뛰고 한 주 쉬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번 대회를 대비해서는 드라이버와 캐디를 바꿨다. 캐디 매슈 홀과 첫 호흡을 맞추고 있고, 바뀐 드라이버에 잘 적응하고 있다.
최경주는 2번 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날 유일한 보기였다. 이후 최경주는 파5인 5번과 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반등했다. 전반을 1타 줄인 채 마친 최경주는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아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지난 2월 노던 트러스트 오픈 공동 5위 이후 약 3개월 여 만에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최경주는 2007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립을 다시 정그립으로 바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반등했다. 매킬로이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버디 5개를 뽑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역시 7언더파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4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22위까지 뛰었다.
한편 김시우는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43위에 올랐다. 2타를 줄인 안병훈은 3언더파 공동 53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