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상 이을 미남스타" 김철승, 넵스 1R -6 공동 선두
05.26 14:21

"홍순상을 이을 미남 스타다”
신인 김철승이 26일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 코리안투어 넵스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가 기자회견장에 앉자 기자실의 사무를 돕는 아르바이트 여학생 등의 표정이 확 좋아졌다. 아이돌 스타 뺨 칠만큼 잘 생겼다는 것이다.
김철승은 스물 세 살로 한국체대 4학년에 재학중이다. 10살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 대표가 되기 위해 주니어 상비군 대표 생활을 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가 되지 못했다. 너무 오랫동안 상비군 생활을 하다 골프에 대한 피로감도 생겼다고 한다.
그는 “골프에 흥미를 잃었고 지난 해 6개월 동안 골프를 아예 하지 않았다. 그 동안 내 머리에 골프는 하나도 없었고 잠 자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다 잡고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치렀다. 61위로 올해 대기 순위 12번이 됐다.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했다. 샷은 괜찮은데 9홀에서 퍼트 수가 20개 가까이 될 정도로 퍼트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은 달랐다. “원래 장기가 어프로치샷인데 오늘은 퍼트가 잘 돼서 어프로치할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홀에서 3퍼트를 하고도 퍼트 수가 27개였다. 1퍼트로 끝낸 홀 수가 9개일 정도로 굴리면 들어갔다.
김철승이 4라운드 내내 이렇게 좋은 퍼트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잘 된다면 한국 남자 프로에 또 한 명의 인기 스타가 나올 수 있다. 김철승은 “일단 부담 없이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함정우와 이형준도 6언더파를 쳤다.
허인회, 신용진 등 10명이 5언더파를 쳤고 최진호 등 12명이 4언더파를 기록했다.
홍천=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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