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아이리시 1R 2위, 왕정훈 3오버파 주춤
05.20 08:17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년 연속 컷 탈락 부진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20일(한국시간) 아일랜드 킬데어의 더케이 클럽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아이리시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2위에 올랐다. 7언더파를 기록한 대니 윌렛(잉글랜드)에 2타 뒤진 2위다. 아이리시 오픈은 매킬로이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2013년부터 3년간 컷 통과에 실패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14번 홀(파3)의 3퍼트 보기를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18번 홀(파5)에서는 2온을 시킨 뒤 버디를 잡아 가볍게 1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성적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이 대회를 매우 기다려왔다”며 “오늘 경기는 용기를 갖게 만드는 라운드였다. 1라운드처럼 남은 대회도 플레이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스터스 챔피언 윌렛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기록했다. 버디 7개를 뽑으며 순항하던 윌렛은 17번 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그린을 놓치면서 첫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윌렛은 보기를 적고도 환하게 웃으며 다음 홀로 이동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버디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윌렛은 퍼트를 23개 밖에 하지 않을 정도로 절정의 퍼트감을 뽐내며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유럽 투어 통산 역대 3번째로 3연승에 도전하고 있는 왕정훈은 주춤했다. 아일랜드에서 처음으로 경기하는 그는 버디 1개에 보기 4개를 더해 3오버파 공동 93위에 머물렀다. 왕정훈은 그린 적중률이 50%에 그칠 정도로 샷이 좋지 않았다. 퍼트는 29개를 했다. 선두와의 격차가 10타로 벌어져 3연속 우승은 힘들어졌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용은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양용은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공동 52위에 올랐다. 선전 인터내셔널 챔피언 이수민은 5오버파 공동 126위까지 밀렸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0일 오후 5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