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복귀는 다음 주 일수도, 1년 뒤 일수도"
05.17 17:53

'골프 황제'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우즈(미국)가 필드 복귀 시기에 대해 아리송한 답변을 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CC에서 열린 퀴큰 론스 내셔널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해 "복귀는 다음 주가 될 수도, 1년 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퀴큰 론스 내셔널은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다.
우즈는 지난해 8월 열린 윈덤 챔피언십에 이후 투어에서 종적을 감췄다. 이후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 해 말 "투어 활동을 중단하겠다. 언제 복귀할 지 모르겠다"고 발표했다.
우즈는 이날 골프장 10번 홀(파3)에서 세 번의 티샷을 했다. 그러나 첫 두 번은 그린에 미치지 못한 채 물에 빠졌고, 세 번째 샷은 그린 앞쪽을 맞고 물로 굴러 들어갔다.
우즈는 "부상 이후 아직 18홀을 다 돈적은 없지만 몸 상태는 가능할 것 같다. 매일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랭킹 524위까지 밀려난 우즈는 "부상 이후 아직 18홀을 다 돈 적은 없지만 몸 상태는 18홀을 도는데 문제없다"며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즈의 복귀 시기를 6월로 예상하고 있다. 6월2일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16일 시작하는 US오픈에서 우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잇고 있다. 6월 24일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퀴큰 론스 내셔널에도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즈는 "대회에 나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지금까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지만 복귀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나도, 의사도 모른다"고 단언하지 않았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