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모리셔스서도 돌풍 2R 3타 차 단독 2위
05.13 18:10

왕정훈이 강풍 속에서도 선두권을 지켜 돌풍을 이어갔다.
왕정훈은 13일(한국시간) 아프리카 모리셔스 아나히타의 포 시즌스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로 선두 앤드류 도트(호주)에 3타 차 단독 2위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한 바람이 불었다. 많은 선수들이 강풍에 애를 먹었고, 이날 경기한 125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0명뿐이었다. 특히 해안가에 위치한 16~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선수는 13명 뿐이었다.
하지만 왕정훈은 강한 바람을 이겨내고 언더파를 적어낸 10명에 들었다. 이날 공동 4위로 10번 홀에서 출발한 왕정훈은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버디-이글-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15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16~18번 홀은 파로 막아냈다.
3, 6번 홀에선 어프로치 샷 실수가 나와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7번 홀(파4)에선 세컨드 샷을 홀에 정확히 붙여 버디를 낚았다. 나머지 2개 홀에선 파를 기록했다.
왕정훈의 2연승 사냥 전망은 밝다.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왕정훈은 추격할 때 힘을 발휘했다.
지난 1월 열린 유라시아컵 마지막 날, 최연소로 출전한 왕정훈은 로스 피셔(잉글랜드)에 1홀 차로 추격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극적 무승부를 만들었다. 3월 유러피언투어 인디안 오픈에선 최종라운드를 5위로 출발해서 선두를 맹추격 해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 주 유럽 첫 승을 거둘 때도 2라운드 2위, 3라운드 5위로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승했다.
이수민은 이날 2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5오버파를 기록했다. 오전 조 경기가 끝났을 때의 컷 통과 예상 순위는 4오버파로 3라운드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이날 강풍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6오버파로 컷 성적이 조정됐다. 간신히 컷을 넘긴 이수민은 남은 이틀간 순위 상승을 노린다.
앤드류 도트가 선두를 유지했다. 도트는 흔들림 없이 2타 줄여 8언더파 단독 선두다. 니콜라스 콜사르츠(독일)는 이날 강풍 속에서 데일리베스트 7언더파를 치며 공동 3위로 올랐다.
JTBC골프에서 이번 대회 3라운드를 14일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