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여자도 올림픽 태극마크 경쟁 치열
05.10 10:54

한국 남자 골프도 올림픽 태극마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수민과 왕정훈 등 신예들의 활약이 거세지면서부터다.
10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안병훈은 전주와 동일한 세계랭킹 24위를 유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한국 남자 올림픽 랭킹 2위였던 김경태는 5계단 순위가 올라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수민은 68위, 핫산 2세 트로피에서 우승한 왕정훈은 88위다.
시즌 초만 해도 2장이 걸려 있는 남자 올림픽 티켓은 안병훈과 김경태의 품으로 들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3주 전 이수민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그리고 9일 왕정훈이 핫산 2세 트로피에서 우승하면서 판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시안투어에서 나란히 활동했던 이수민과 왕정훈은 활동 무대를 유러피언투어로 옮기기로 했다. 유러피언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 다음으로 큰 무대이고 세계랭킹 포인트도 높다. 안병훈이 24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지난 해 유러피언투어 5월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낸 덕분이다.
이수민과 왕정훈은 당장 이번 주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투어 모리셔스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 100만유로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톱 랭커도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 지브 밀카 싱(인도) 정도 밖에 출전하지 않는다. 상승세인 두 선수에게 그만큼 우승 가능성도 높고,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여자 골프도 여전히 세계랭킹 경쟁이 치열했다. 9일 막을 내린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양희영은 10일 발표된 여자 골프 랭킹에서 6위로 올라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가 됐다.
1위 리디아 고부터 박인비, 렉시 톰슨, 스테이시 루이스, 브룩 헨더슨은 변화가 없었으나 6위 이후 순위부터는 박빙이기 때문에 매주 순위가 변하는 양상이다. 지난 주 대회를 쉰 김세영과 전인지는 7위와 8위로 한 계단씩 내려섰다. 건강 이상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한 장하나는 9위, 유소연은 11위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