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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김경태와 '빅매치' 판정승 선두 도약

05.07 15:50

이수민은 7일 김경태에 2타 앞선 6언더파 선두로 매경오픈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KPGA]

이수민이 올림픽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경태와의 정면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수민은 7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합계 6언더파가 된 이수민은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이수민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내 무대 통산 3승을 챙기게 된다.

이수민은 김경태, 김비오와 함께 출발했다. 세계랭킹 75위 이수민과 48위 김경태는 치열한 리우 올림픽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빅매치'였다. 매경오픈에도 우승자 세계랭킹 포인트가 최소 11점이 걸려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대회다. 이수민이 한 걸음 뒤에서 쫓아가고 있지만 우승을 차지하면 랭킹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또 이수민은 최근 2년간 출전 대회 수가 김경태보다 적기 때문에 세계랭킹 평균 점수를 끌어 올리는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수민과 김경태 모두 남서울 골프장과 인연이 깊다. 김경태는 매경오픈에서 2번이나 정상에 올랐고, 이곳에서 열리는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도 우승 경험이 있다. 이수민도 허정구배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1번씩 했다. 코스를 너무나 잘 아는 둘은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김경태에 1타 앞선 채 출발한 이수민은 1번과 4번 홀에서 보기를 적고 3언더파로 내려앉았다. 4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를 한 김경태가 1타 차로 역전했다. 하지만 5번 홀에서 김경태가 1타를 잃어 다시 동타가 됐다. 이수민은 이후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김경태에 줄곧 앞서 나갔다.

최근 샷감이 좋은 이수민은 ‘승부 홀’이라고 밝힌 14~16번 홀에서 기세를 올렸다.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경태도 10번 홀 더블보기로 잃었던 타수를 14번과 16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만회했다. 이수민은 17번 홀 보기로 공동선두로 내려왔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6언더파 공동선두였던 문경준이 18번 홀에서 50c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이수민이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대회 최초로 2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문경준은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4언더파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이날 5타나 잃었다. 김경태도 4언더파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타를 줄인 이상희가 5언더파 2위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이창우와 김비오, 박상현 등 우승 경험이 있는 쟁쟁한 선수들이 4언더파에 포진하고 있다.

김경태는 2011년 매경오픈 정복 후 국내 무대에서 5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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