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안병훈-노승열 취리히 클래식 나란히 8위
04.29 11:19

‘절친’ 안병훈과 노승열이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2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1라운드에서 4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일몰로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오전 조로 출발한 안병훈과 노승열이 나란히 4언더파를 쳤다. 6개 버디를 낚은 노승열이 안병훈보다 버디와 보기가 각 1개씩 많았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도 4언더파다.
세계랭킹 31위 안병훈은 리우 올림픽까지 미국 무대에 전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 투어 대신 출전 자격이 있는 PGA 투어에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메이저 마스터스 출전 후 2주를 쉬다 다시 복귀한 안병훈이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보기 없는 경기를 하다 마지막 9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었다. 악천후 탓에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됐음에도 페어웨이는 3번, 그린은 4번만 놓칠 정도로 샷이 나쁘지 않았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노승열은 2년 만에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다. 최근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노승열은 모처럼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브샷 거리가 294야드로 안병훈(280야드)보다 더 멀리 보냈고, 그린적중률도 83.3%로 높았다. 노승열은 올 시즌 가장 좋았던 성적이 17위에 불과해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랭킹도 239위까지 떨어졌다.
브라이언 스튜어드(미국)가 8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7언더파 2위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랐다.
강성훈이 1언더파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6개 홀을 소화한 최경주와 김시우가 나란히 이븐파를 기록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