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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한국 군단' 출격, 유럽행 티켓 잡아라

04.26 11:58

장타자 김태훈(왼쪽)과 김대현을 비롯한 한국 선수 14명이 28일부터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에서 우승을 겨냥한다. [KPGA]

유러피언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에 코리안 브라더스 13명이 출격한다.

이수민과 양용은을 비롯한 13명의 ‘한국 군단’이 28일 중국 베이징 톱윈 골프 앤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에 출전한다.

유럽 투어 중 한국 선수가 가장 많이 출전하는 대회다. 원아시아 투어와 공동 주최로 열리는 대회라 한국의 상위 랭커들이 대거 기회를 잡았다. 지난 주 선전 인터내셔널 챔피언 이수민, 2010년 볼보 차이나 오픈 우승자 양용은을 비롯해 정연진, 왕정훈, 김태훈, 김대현, 문경준, 박준원, 최진호, 이태희, 김도훈752, 이동민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우는 대회 예선을 통과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유럽 투어 시드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 투어의 축소로 생계가 어려워진 선수들에게 유럽 투어는 더없이 좋은 무대다. 여기에 세계랭킹 포인트가 크기 때문에 랭킹을 높여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지난 주 이수민을 비롯해 양용은이 아시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시드를 얻은 케이스다. 만약 시드를 확보한다면 규모가 큰 유럽 투어에서 상금을 많이 벌 수 있다. 안병훈은 지난 시즌 유럽에서만 상금 31억원 이상을 벌었다.

출전 선수들 사이에는 이수민의 우승 뒤 ‘나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게다가 한국과 가깝고 익숙한 기후에서 열리는 대회라 한국 선수에게 유리할 수 있다. 김태훈, 김대현 등 한국을 주무대로 삼고 있는 선수들은 시즌 초부터 볼보 차이나 오픈을 겨냥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려왔다.

코스 전장은 7229야드고, 그린의 경사가 심하다. 또 3개 홀을 제외하곤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이안 우스넘(미국)이 설계를 맡은 이 코스에서 볼보 차이나 오픈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안병훈이 8위로 최고 성적을 냈고, 박일환이 18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승자인 최진호의 컨디션도 좋다. 스윙 스피드가 빨라지면서 거리가 늘어났다는 최진호는 정교한 게임이 강점이라 유럽 무대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

장타자 김태훈과 김대현도 유럽 선수에 뒤지지 않은 파워를 지녔다. 테리우스 김태훈은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11언더파 6위를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대현은 첫 날 9개의 버디를 몰아치는 등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롱 퍼터를 쓰다 일반 퍼터로 바꾼 지난해 대상 수상자 이태희도 11언더파 6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던 양용은은 1오버파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복귀전에서는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JTBC골프는 이번 대회 1라운드를 오후 1시30분부터, 2~4라운드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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