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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선수 끝나는 날까지 계속 도전할 것"

04.24 17:37

최진호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다. 17언더파. 2위를 3타 차로 제친 우승이다.

최진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는 변화를 줬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점이었지만 드라이브 샷이 늘어나면서 경기가 수월해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스코어로 나타났다. 최진호는 "일찍 우승을 했으니 다승왕을 노려보겠다. 그동안 상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평균타수상, 대상도 욕심이 난다"고 했다. 다음은 최진호와의 일문일답.


-개막전에서 우승한 소감은?
"6타 차이가 난 상태에서 최종라운드를 맞았다. 이렇게 많은 타수를 앞서면서 마지막 날을 시작한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더 떨리고 긴장됐다. 퍼트도 계속 짧았고 거리감을 못 맞췄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16번홀 아웃오브바운스를 낸 상황은?
"100m가 남았고 54도 웨지로 샷을 했다, 공이 있는 부분은 맨땅이었고, 공의 뒤쪽은 잔디가 높이 올라와 있었다. 그 상황에서 뒤땅을 쳤다. 공이 그린을 맞고 다시 굴러내려와 OB가 났는데 운도 안 따랐다. 웨지 샷으로 OB를 낸 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해에 비해 드라이브 샷 거리가 늘어나면서 아무래도 수월하게 코스를 공략할 수 있었다. 또 나뿐만 아니라 참가 선수들이 예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한다. 지키는 골프를 하면 순위를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 짙은 안개때문에 대회가 파행 운영됐는데.

"사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어제 늦게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아침에 3개홀 잔여 경기를 치르기 위해 4시 반에 일어나 7시에 경기했다. 또 4라운드도 10시 30분 마지막 팀이라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다시 대기해야 했다. 졸렸지만 자지 않으려 했고, 먹고 쉬고 연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 중에 중점을 둔 부분은?

"지난 해 시즌 종료 후에는 체력 훈련에 초점을 맞췄고 드라이브 거리를 늘리기 위해 헤드 스피드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새로운 시즌이 다가올수록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라운드도 많이 했다. 그래서 드라이브 샷 거리가 10~15야드, 스피드도 5마일 정도 늘어나 108마일 정도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지난 해 상금순위 2위, 대상 순위 3위로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2006년 신인상(명출상), 2010년 재기상을 탔지만 주요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균타수상, 대상같은 상을 받고 싶다. 또 투어에 데뷔해 아직까지 다승을 거둔 적이 없는데 올 시즌에 꼭 다승을 거두고 싶다."

- 아들 둘이 있고 셋째가 10월에 태어나는데.

"승언(5), 승현(3) 두 아들이 있고, 아내 배속에 세 번째 아기가 있다. 결혼 전부터 셋을 낳자고 계획했었다. 셋째가 태어나면 (돈을 더 벌기 위해) 연습량이 늘어날 것 같다.(웃음)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지구력이 좋아지고 멘탈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지난 해 웹닷컴 투어에 갔다가 탈락했는데, 해외투어 진출을 계속 노리는 이유는?

"웹닷컴투어나 PGA투어를 도전하면 내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이 배우고 돌아온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된다. 물론 배우려고 도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배워가는 단계인 것 같다. 선수 생명이 끝날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이다."

포천=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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