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리안투어, 무엇이 달라지나
04.19 17:24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21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7개월 장정에 돌입한다.
코리안투어는 올해 세계랭킹 포인트가 대폭 올랐다. KPGA 사무국은 코리안투어의 발전을 위해 세계랭킹 포인트 조정을 요청했고, 올해부터 상향된 포인트가 적용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리안투어 각 대회 우승자는 최소 세계랭킹 6포인트를 받았다. 하지만 코리안투어의 성장과 경쟁력 등을 인정 받아 우승자 최소 랭킹이 9포인트로 늘어났다.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따라서 한국오픈과 신한동해오픈의 경우 10점 이상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될 전망이다. 지난해 안병훈과 김경태, 노승열 등 한국의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신한동해오픈은 우승자 랭킹포인트가 9점이었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는 인원수도 증가했다. 기존까지는 동점자 포함 6위까지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됐으나 올 시즌부터 동점자를 포함한 10위까지 포인트가 돌아간다.
최근 코리안투어가 위축되긴 했지만 다른 투어와의 세계랭킹 포인트 격차를 점차 좁히고 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경우 일반 대회 최소 우승자는 세계랭킹 16포인트를 얻게 된다. 내셔널 타이틀인 일본오픈의 경우 32포인트가 걸려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일반 대회 기준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동일한 24포인트가 배정된다. 한국 선수들은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에서 세계랭킹 포인트를 대거 끌어올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기존 상금 랭킹 순위보다 대상 포인트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도 달라졌다. 올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 10명에게는 총 3억원의 보너스 상금이 걸려있다. 1위인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1억원과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가 부상으로 지급된다. KPGA에서 대상 수상자를 비롯한 상위 10명에게 보너스 상금이 책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부터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가 코리안투어 시드 카테고리 1번을 차지하게 된다. 기존에는 상금왕이 시드 1번이었다. 시드 순번 또한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상위 60위가 상금순위 60위보다 앞선 시드 카테고리에 자리할 예정이다. 모든 대회에 동일하게 적용될 대상 포인트는 코리안투어의 집중도를 높이고 투어 활성화를 위한 토대 마련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KPGA는 5가지 항목(드라이브거리, 페어웨이적중률, 그린적중률, 평균퍼트, 평균타수)으로 종합지수를 평가해 월간 MVP를 선정하고 보너스 200만원도 지급한다. 월간 MVP와는 별도로 연말 시상식에는 종합지수 최고점 선수에게 ‘스테이 트루 어워드’도 시상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