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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속 NO 오버파' 마쓰야마, 아시아 첫 그린재킷 도전

04.10 10:58

마쓰야마 히데키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유일하게 오버파를 적지 않으며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골프파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마쓰야마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강풍이 몰아친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적은 선수가 5명에 불과했다. 스코어를 잘 지킨 마쓰야마는 1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3언더파 선두 조던 스피스(미국)와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세계랭킹 14위 마쓰야마는 아시아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성적표도 아시아인 중에 가장 좋았다. 마쓰야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단독 5위에 올랐다. 2013년에는 US오픈과 디 오픈에서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얼굴로 떠오르고 있는 마쓰야마는 올 시즌 피닉스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 통산 2승을 챙기고 있다.

지난해까지 79번의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아시아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그나마 최경주가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4년 단독 3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를 차지했다. 4대 메이저 대회로 범위를 확대해도 아시아 선수 우승은 2009년 양용은의 PGA 챔피언십 우승이 유일하다. 당시 양용은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무너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양용은은 2011년 US오픈에서도 공동 3위에 올랐다.

일본의 ‘괴물’로 불리는 마쓰야마는 미국 무대에서 최근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올 시즌 우승 1회를 포함한 톱10 3번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는 톱10에 9번이나 들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첫 세계랭킹 톱10 진입도 꿈꾸고 있다.

마쓰야마는 한때 1타 차까지 스피스를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14번 홀에서 8m 버디를 낚은 마쓰야마는 3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16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3퍼트가 나오며 보기를 적었다. 흔들린 마쓰야마는 다음 홀에서도 그린을 놓치며 연속 보기를 했다. 1언더파까지 떨어진 마쓰야마는 18번 홀에서는 2온2퍼트 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쓰야마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유일하게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은 선수다. 2014년 대회부터 8개 라운드 연속으로 이븐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오거스타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버디 12개에 보기 11개를 뽑고 있다. 더블보기는 1개도 없었다. 3라운드에서는 드라이브샷 거리 296야드로 장타를 날리기도 했다. 이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1.89개로 높았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풍에도 견고한 샷을 뽐낸 그는 그린 적중률 78%를 기록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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