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0년차 강수연 스타지오 단독 선두
04.08 15:36

강수연(40)이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스타지오 아리스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강수연은 8일 일본 효고현 하나야시키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1976년생인 강수연은 만 40세다. 박세리(1977년생)보다 한 살 많다. 한국 현역 여자 골프 선수 중 한, 미, 일 투어를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다.
1997년 프로로 전향한 강수연은 국내 투어 8승을 거두며 상금왕(2001년)에 한 차례 올랐다. 그리고 곧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 도전했다. 그의 나이 스물 다섯 때였다. 2001년 조건부 시드를 거쳐 2003년 풀 시드를 받았고, 2005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그렇게 10년을 보낸 뒤 다시 일본으로 시선을 돌렸다.
2011년 서른 다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일본 투어에 데뷔한 강수연은 꾸준했다. 매주 우승권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컷을 통과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3년에는 투어 진출 3년 만에 스탠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도 거뒀다.
올해 햇수로 프로 20년차. 국내 투어 활동 시절 '게으른 천재'로 불리기도 했으나 그의 골프 인생은 나이가 들면서 더 무르익는 듯 하다. 강수연은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면서 중상위권 성적을 냈다. 강수연은 "몸 상태가 허락하는 한 투어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이번 주도 2위로 첫 라운드를 시작했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공동 2위다. 전미정은 3언더파 공동 6위, 지난 주 야마하 레이디스 여자오픈 우승자 이지희는 1언더파 공동 2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