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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발전 위해 크라우드 펀딩 모금

04.06 13:58

넵스가 침체된 한국 남자골프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 넵스는 오는 5월 열리는 코리언투어 넵스 헤리티지 2016의 상금 증액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목표 기간과 목표 금액을 정하고 자금을 모으는 것이다. 즉, 대중에 의해 모금되는 펀드다. 최근 귀향, 연평해전 등 국내 영화들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제작된 사례가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본, 인지도가 부족한 예술가나 개인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처음 생겼다.

한국 남자골프 사정이 그렇다. 이번 시즌 남자 대회는 12개가 열리고, 총 상금도 지난해 84억원과 비슷한 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여자 대회는 33개 대회에 총 상금 212억으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남자 골퍼들은 뛸 무대가 너무 좁다. 신임 양휘부 회장이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이번 시즌에 18개 이상의 대회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결국 12개 대회만 치러지게 됐다. 대회 감소에 대중의 관심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질 거란 우려가 크다.

그래서 이번 크라우드 펀딩은 단순한 모금 이상의 의미가 있다.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은 대중의 관심을 기반으로 한다. 넵스는 이번 펀딩을 통해서 대회 상금 증액과 남자 골프의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모금액은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주니어 골프대회 개최, NGO 단체 사생대회 개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넵스는 첫 대회를 개최한 지난해부터 남자골프 저변 확대에 힘썼다. 대회 수익금을 상금 증액에 사용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해 골프팬과 선수들의 환영을 받았다.

넵스는 이번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에게 본 대회 입장권과 함께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목표 모금액은 500만원이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전액 환불된다. 이번 이벤트는 와디즈(https://www.wadiz.kr)에서 5월 18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넵스 헤리티지 2016 대회는 오는 5월26일부터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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