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스피스가 우즈, 니클라우스보다 오거스타에서 더 특별"
04.05 14:20
조던 스피스는 올해도 오거스타내셔널의 스타가 될 수 있을까?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는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를 앞두고 골프 전설들과 스피스의 기록을 비교했다.
스피스는 첫 출전한 2014년 대회에서 공동 2위, 지난해 대회에서는 우승을 했다. 반면 마스터스 최다승(6승)을 거둔 잭 니클라우스의 첫 시작은 초라했다. 1959년에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 니클라우스는 그 해 컷 탈락을 당했다. 두 번째 출전이었던 1960년 대회에서는 공동 13위였고 이듬 해 공동 7위에 올라 첫 톱 10을 기록했다. 니클라우스는 다섯 번째 출전인 1963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뒤 총 6차례(1963,1965,1966,1972,1975,1986) 정상에 올랐다. 1986년 대회에서는 만 46세 나이로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네 차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도 시작은 평범했다. 1995년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 우즈는 첫 해 공동 41위에 올랐다. 1996년 대회에서는 컷 탈락을 했다. 우즈는 1997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세 차례(2001,2001,2005) 더 정상에 올랐다. 지난 해까지 20번 대회에 출전해 4승을 포함 톱 10에 13번 들었다. 그러나 2014년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는 부상 중인 우즈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마스터스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선수는 아놀드 파머였다. 파머는 첫 출전한 1955년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듬해 21위를 했고 1957년 공동 7위 그리고 1958년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파머는 1957년부터 1967년까지 4승을 포함 마스터스에서 11년 연속 톱 10에 든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래도 PGA는 "스피스만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특별했던 선수는 없다"고 했다.
마스터스를 앞둔 스피스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스피스는 1월 현대 토너먼트 챔피언스 우승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를 오가는 강행군으로 피로감을 호소했다. 2월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는 컷 탈락을 당했다. 그러나 이후 10위권 성적을 내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지난 4일 끝난 셀 휴스턴 오픈에서는 부진했던 퍼트감이 살아났다. 셀 휴스턴 최종일에는 2번홀부터 5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4개 버디의 총 거리는 24m에 달했다. PGA는 "평균 버디 거리는 6m였다. 스피스의 퍼터에 다시 불이 붙었다"고 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