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매킬로이 4강 맞대결, 안병훈은 16강서 탈락
03.27 07:53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다음 주에 랭킹 1위로 올라선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데이는 16강전에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를 3&2(2홀 남기고 3홀 차 우세)로 물리친데 이어 8강전에서 브룩스 켑카(미국) 역시 같은 스코어로 이겼다.
4강에 진출한 데이는 이로써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지난 해 11월 초 이후 5개월 만이다. 스피스는 16강전에서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에게 4홀 차로 패해 1위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지난 주 아놀드 파마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상승세인 데이는 이번 대회 첫 날 조별리그 경기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과 8강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데이의 4강전 상대는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16강전에서 잭 존슨(미국)을 1홀 차로 힘겹게 물리친 매킬로이는 8강전에서는 크리스 커크(미국)를 4&3으로 여유롭게 이겼다.
데이와 매킬로이의 4강전은 결승전과 다름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는 이 대회에서 2014년, 매킬로이는 지난해에 우승했다.
나머지 4강전은 우스트이즌과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의 대결로 좁혀졌다.
안병훈은 16강전에서 카브레라 베요와 경기하다 목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11번 홀까지 4홀 차로 뒤졌던 안병훈은 12번 홀 경기 중 경기를 포기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