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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랭킹 2399위 무명이 마스터스 출전

03.14 15:59

아마추어 랭킹 2399위에 불과한 새미 슈미츠는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낮은 무명 선수다. [USGA 홈페이지]

마스터스는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출전 관문의 턱이 가장 높다. 기본적으로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야만 명함을 내밀 수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 대륙별로 지정된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오거스타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아마추어 랭킹 2399위에 불과한 무명 선수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현재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거머쥔 선수는 모두 91명이다. 이중 미국 출신 새미 슈미츠(35)가 아마추어 랭킹 2399위로 순위가 가장 낮다. 슈미츠는 지난해 10월 US미드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았다.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교에서 골프를 했던 그는 대회 결승에서 파4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드라마틱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려 화제가 됐다. 36홀로 치러지는 결승에서 슈미츠는 33번째 홀 파4 290야드에서 홀인원을 집어 넣어 상대를 넉다운시켰다. 결국 34번째 홀에서 슈미츠는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슈미츠는 2015년 이후 5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않은 무명이다. US미드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그의 아마추어 랭킹은 3724위였다. 그나마 대회 우승으로 순위를 끌려 올린 덕분에 2399위까지 올랐다. 아내,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슈미츠는 마스터스 출전 경비 마련을 위해 인터넷 모금을 하기도 했다. 간호사인 아내가 남편의 평생 꿈인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보태면서 예상 경비 3만 달러(약 3600만원)가 모금됐다.

지난 1월에는 16세의 고교생 폴 챕렛(코스타리카)이 마스터스 출전의 영광을 얻었다 챕렛도 아마추어 랭킹이 435위에 불과하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 아마추어 챔피언이 되면서 출전권을 획득했다. 10대인 챕렛은 A급 아마추어 대회 출전 경력조차 없는 유망주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로맹 랭가스크(프랑스), 진청(중국), 데릭 바드(미국)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아마추어들이다.

한편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컷 통과에 성공한 아마추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2005년 라이언 무어(미국)의 공동 13위 이후 톱20에 오른 아마추어 선수가 배출되고 있지 않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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