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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콧 파 3서 7타, 그러고도 공동 선두-혼다클래식 3R

02.28 08:02

첫 홀에서 버디 퍼트를 실패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아담 스콧.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담 스콧이 파 3홀에서 쿼드리플 보기를 하고도 공동 선두에 나섰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에서 벌어진 PGA 투어 혼다 클래식 3라운드에서다.

이 골프장에는 이른바 곰의 덫 베어트랩이 있다. 설계자 잭 니클라우스의 별명인 ‘골든 베어’의 이름을 딴 함정이다.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개 홀을 일컫는다.

물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며 바람도 강하다. 이어진 3개 홀 조합으로는 PGA 투어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니클라우스는 “여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는 “전혀 용서가 없는 곳이다”라고 했다.

베어트랩의 시작 15번홀에서 스콧은 7타를 쳤다. 이른바 파 3의 더블파(양파)인 트리플 보기를 넘어서는 쿼드러플 보기였다.

179야드의 이 홀에서 티샷이 짧아 물에 빠졌고 벌타를 받고 드롭존에서 친 샷은 약간 길어서 그린에 맞고 다시 물에 빠졌다. 두번째 벌타를 받고 5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7타만에 홀아웃했다.

그러나 15번홀을 제외하고는 큰 실수는 없었다. 스콧은 베어트랩 보다 더 어려운 홀로 꼽히는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이 기세를 타고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했다. 베어트랩의 마지막인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결국 스콧은 버디 8개에 쿼드러플 보기 하나로 4타를 줄였다. 스콧은 이날 파와 버디, 쿼드러플 보기는 있었지만 보기,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는 하나도 없었다.

스콧과 함께 9언더파 공동 선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다. 버디 5,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스콧은 올 시즌부터 자신이 사용하던 긴 퍼터가 금지되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2위를 하고 이 대회에서도 우승경쟁을 벌이게 됐다. 스콧은 2014년 5월 이후 첫 우승을 노린다.

가르시아는 2012년 8월 이후 PGA 투어 우승을 못했다.

2라운드까지 8언더파 선두였던 리키 파울러는 보기만 4개를 하면서 4언더파 공동 4위로 밀렸다. 그래이엄 맥도웰과 비제이 싱이 3언더파 공동 6위다.

강성훈은 1오버파 공동 22위, 노승열이 5오버파 공동 60위다. 김시우는 이날만 7타를 잃어 합계 9오버파로 부진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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