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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습가 레드베터의 딸, LPGA 투어 노크

02.22 13:59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딸인 핼리는 LPGA 투어 Q스쿨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핼리 레드베터 트위터]

미국의 유명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64)의 딸 핼리 레드베터(24)가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위크는 최근 ‘레드베터의 딸 핼리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퀄리파잉(Q)스쿨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고 전했다. 1992년생인 핼리는 현재 롤린지 대학의 여자골프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계적인 교습가인 아빠 데이비드와 LPGA 투어 멤버인 엄마 켈리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핼리의 골프 실력은 그다지 빼어나지 않다.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와 미셸 위 등 수퍼스타들을 지도하는 교습가다. 켈리는 1987년 LPGA 투어 셀룰러 원-핑 골프 챔피언십에서 낸시 로페즈(미국)에 1타 뒤진 준우승까지 했던 실력자였다. 핼리는 중학교부터 뒤늦게 골프를 시작했고, 첫 라운드에서 136타를 기록했다. 중학교 시절에는 90타 벽도 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IMG 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아칸소 대학을 거쳐 롤린스 대학에서 골프 선수로 활동했다. 2014-2015 시즌 미국대학골프(NCAA) 랭킹 2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롤린스 대학에서 2승을 기록했다고 한다.

레드베터의 제자 미셸 위와 절친한 친구 사이다. 지난 1월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주최한 골프 클리닉에 참가해 미셸 위와 함께 우즈에게 칩샷 레슨도 받았다. 프로 전향을 결심하게 된 건 아버지의 조언 덕분이다. 레드베터는 딸에게 “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해라”고 격려했다. 핼리는 여자 골퍼로는 드문 왼손잡이다.

핼리는 유명 교습가의 딸이라서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스포츠스타 2세들처럼 엄청난 중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시선에 익숙했던 핼리는 자신을 옥죄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제2의 안니카 소렌스탐, 제2의 리디아 고가 되는 게 꿈이 아니다”며 “내 실력으로 얼마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올라갈 수 있는지 도전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종 소망은 내 이름의 TV쇼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드베터 부부에게는 핼리 외에도 아들 2명이 있다. 앤디와 제임스도 골프를 치지만 두각을 나타내진 못하고 있다.


클리닉 이후 미셸 위, 타이거 우즈와 함께 사진 촬영을 했던 핼리 레드베터(왼쪽에서 세 번째).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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