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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라운드 연속 17-18번 홀 버디 안병훈, 선두 경쟁

01.23 19:02

안병훈이 23일 재개된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2개를 더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남자골프의 에이스 안병훈(24·CJ)이 환상적인 피니시로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안병훈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장에서 재개된 유러피언 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 잔여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2개를 더 낚으며 7언더파 공동 4위까지 뛰어 올랐다. 10언더파 선두 앤디 설리번(잉글랜드)과는 3타 차로 좁혀졌다.

이날도 안개로 2시간50분이 지연됐고, 안병훈은 전날 마치지 못한 6개 홀을 돌았다. 13번 홀부터 4연속 파 행진을 했던 안병훈은 마지막 2개 홀을 연속 버디로 마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17, 18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던 안병훈은 스코어를 줄여야 하는 마지막 두 홀에서 다시 한 번 최상의 결과를 얻어냈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된다면 마지막 두 홀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안병훈이다.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률이 50%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언 샷이 빼어났다. 안병훈은 그린 적중률 83.3%를 기록하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퍼트는 29개로 1라운드보다 1개가 많았다. 안병훈이 점점 샷감을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에 설리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도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해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루키 안병훈의 이름을 알린 좋은 기억이 있다.

안병훈은 대회를 앞두고 유러피언 투어가 선정한 ‘2016년 활약이 기대되는 25세 이하 선수 톱25’에서 1위로 꼽혔다. 2016년 투어 첫 공식 대회에서 안병훈은 안정된 샷감을 드러내며 골프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만 4차례 했던 매킬로이도 버디-이글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감했다. 16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던 매킬로이는 17번 홀과 18번 홀에서는 완벽한 세컨드 샷을 뽐냈다. 1m 안팎에 붙여 탭인 버디와 탭인 이글에 가까웠다. 매킬로이는 “17번과 18번 홀에서 3타씩 치자고 마음먹었는데 원하는 대로 됐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8언더파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아마추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잔여 9개 홀에서 또 다시 1타를 잃어 8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라운드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언더파 공동 33위로 떨어졌다.

안병훈은 헨릭 스텐손, 로버트 락(잉글랜드)과 함께 3라운드를 오후 8시15분에 출발한다. 매킬로이는 설리번, 디섐보와 8시35분에 마지막 조로 티오프를 한다. 스피스는 6시45분에 출발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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