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기선제압, 아부다비 1R -6 3위, 스피스 -4 7위
01.21 18:23

골프 황제를 꿈꾸는 차세대 주자들의 2016년 첫 맞대결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조던 스피스(미국)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매킬로이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스피스는 4언더파 공동 7위다. 23세의 아마추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8언더파 깜짝 선두,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7언더파 2위다.
이날 매킬로이는 정교한 샷과 퍼트를 뽐냈다. 드라이브 샷은 스피스보다 멀리 나갔고, 페어웨이 적중률(매킬로이 71.4%, 스피스 64.3%)도 높았다. 매킬로이의 약점으로 꼽혔던 퍼트도 이날 잘 들어갔다. 시력 교정 수술로 퍼트가 향상될 거라는 매킬로이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 1라운드 퍼트 수는 27개였다.
매킬로이와 스피스는 오전 조로 10번 홀에서 나란히 출발했다. 매킬로이는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시작했다. 13번 홀과 17번 홀에서 3퍼트에 발목이 잡혀 보기 두 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16번 홀 위기에서 10m가 넘는 파 퍼트를 집어 넣으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보기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1번 홀 3m 버디, 3번 홀 4m 버디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타수를 줄였다. 8번 홀(파5)에서는 세컨드 샷이 왼쪽 러프로 깊게 빠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프린지에서 시도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컵에 떨어뜨리며 6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스피스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기록했다. 스피스는 샷이 썩 좋지 않았지만 장기인 퍼트로 이를 만회했다. 스피스는 24개의 퍼트를 했다.
안정적으로 코스를 공략했던 스피스는 2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을 보고 과감히 공략했다. 그러나 볼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3m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첫 보기를 적었다. 5번 홀(파4)에서도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세 번째 샷 마저 프린지에 걸리면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마지막 9번 홀에서 8m 버디 퍼트를 구겨 넣으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안병훈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연진은 10오버파로 출전 선수 126명 중 최하위인 12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 경기를 22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