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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눈 수술로 퍼트 좋아질 것, 그랜드슬램 목표”

01.21 10:48

아부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을 앞두고 인터뷰 중인 로리 매킬로이. [골프파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해 12월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았다. 10살 때부터 착용하던 콘택트 렌즈를 벗고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됐다. 두 달여 간 휴식을 취한 그는 20일(한국시간) 수술 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아부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을 앞둔 공식 인터뷰에서 "수술 덕분에 쇼트 게임이 좋아졌고, 퍼트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인 매킬로이는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에 비해 퍼트가 약했다. 지난해 PGA투어 드라이버 거리나 페어웨이 적중률, 그린 적중률은 모두 매킬로이가 앞섰지만 평균 퍼트 수와 라운드당 퍼트 수에서는 스피스가 앞섰다.

매킬로이는 2015 시즌 PGA투어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49개로 35위, 라운드당 퍼트 수 29.21개로 114위를 기록했다. 반면 스피스는 각각 1.699개, 27.82개로 둘 다 1위였다. 매킬로이는 지난 해 유러피언투어에서도 평균 타수 69.28타, 그린 적중률 80.1%로 1위였지만 라운드당 퍼트 수는 29.9개로 120위였다.

매킬로이는 "그린을 잘 읽는 편이지만 최고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시력 교정 수술이 퍼트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먼 거리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데 쇼트 게임이 좋아졌다. 특히 홀 50미터 안에서 샷이 정확해졌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의 올해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현재 상태가 아주 좋다. 스피스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아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타이거 우즈는 1999년 시력 교정 수술을 받고 이듬해 메이저 3승을 거뒀고, 그 다음해에 '타이거 슬램'을 이뤘다. 매킬로이는 21일 낮 12시40분부터 새 눈을 가지고 아부다비에서 스피스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JTBC골프는 아부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 오전 조를 낮 12시30분부터 중계하고, 오후 조 경기는 오후 8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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