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 “디 오픈 때도 현기증 있었다”
01.07 10:58

US 오픈에서 현기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던 제이슨 데이(호주)가 "사실 디 오픈 때도 같은 증상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데이는 지난 6월 US 오픈 2라운드 9번 홀 경기 중 페어웨이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경사면에 미끄러져 쓰러진 것처럼 보였지만,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의료진까지 호출했다. "괜찮다. 약간의 현기증 증세다"라고 말하긴 했으나 제대로 걷지 못했다. 라운드를 겨우 마무리한 그는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데이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사실 7월 디 오픈 때도 어지러웠다고 한다.
그는 6일(현지시간)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참가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디 오픈 3라운드 중에 현기증 증상이 다시 있었다. 하지만 이전(US 오픈 당시)만큼 심각하진 않았다. 질문 세례를 받고 싶지 않아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는 "그 당시에 휴식을 취하면서 25개 정도의 약을 먹었던 것 같다. 휴식기에 병원에서 여러 검사도 받았다. 지금은 아주 좋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다. 논란만 만들 뿐이고, 난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이슨 데이는 어지러웠다던 디 오픈 이후 환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RBC 캐나다 오픈 우승에 이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첫 승을 거뒀다. 또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과 3차전에서 우승하며 난생 처음 세계 랭킹 1위도 달성했다.
몰아치던 데이는 10월 프레지던츠 컵 이후 휴식을 취했다. 아내 엘리 데이가 11월 둘째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그가 쉬는 동안 조던 스피스가 랭킹 1위를 가져갔다. 긴 휴식을 끝낸 데이는 8일(한국시간) 열리는 새해 첫 PGA 투어 대회에서 스피스와 격돌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