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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올림픽 우승 기회 없지는 않을 것”

12.22 15:12

2015시즌 일본에서 맹활약 한 김경태

2015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이자 최우수선수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22일 기자들과 만나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경태는 "내년엔 PGA 투어 진출과 올림픽 출전이 목표"라고 했다.

김경태는 "내년이면 프로 데뷔 10년 차가 된다. 지난 10년 동안 잘해왔다. 앞으로 10년 동안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미국 진출이다. 그는 "일본에 진출한지도 8년이 됐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통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부딪혀 보니 해냈다. 미국에서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 진출시 샷거리는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11월 참가한 WGC(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 1, 2라운드에서 좋은 경험을 얻었다고 한다. 그와 함께 경기한 러셀 녹스와 로스 피셔가 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

김경태는 "피셔는 나보다 15야드 정도 더 나갔고, 녹스는 나와 거리가 비슷했다. 내 드라이버 거리가 10야드 정도 더 나가면 좋겠지만 미국에서 톱 선수가 될 것이 아니라면 내 정도의 거리로도 통할 수 있다. 리키 파울러도 키는 나보다 작았다. 메이저대회나 큰 대회가 아니면 거리가 큰 부담이 아니고 러프도 아주 길지는 않다. 예전에 미국 대회에 나가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은 거리가 아니라 그린 주변의 쇼트게임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른 한국 선수들도 쇼트게임을 연마하는 게 오히려 나을 것 같다"고 했다.

김경태는 미국 진출 시나리오도 얼추 짜놨다. 내년 비회원으로 PGA 투어 대회에 나가 상금 랭킹 200위 안에 들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상금 랭킹 50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받게 된다고 했다.

김경태는 "올림픽에도 꼭 나가고 싶다. 메이저대회만큼은 아니지만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들어오는 것이며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이고, 다른 종목의 유명 선수들이 나오는 만큼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올림픽은 참가 자체가 중요하지만 팀경기가 아니고 개인전이어서 가능성이 있다. 국가별 쿼터가 있어 상위 랭커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고 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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