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와 충돌한 제이슨 데이 부인
12.18 15:41

프로골퍼 제이슨 데이의 아내 엘리 데이가 농구 경기 관람 중 들것에 실려 나갔다.
데이는 18일(한국시간) 부인과 함께 미국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NBA(미국프로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루즈 볼을 잡으려던 르브론 제임스가 뛰어든 곳에 하필 엘리 데이가 앉아있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키 204cm, 체중 113kg의 거구다. 르브론에게 완전히 깔려버린 엘리 데이는 의료팀의 도움을 받아 목에 보호대를 댄 채로 들것에 들려 나갔다.
르브론과 충돌하는 엘리 데이. 완전히 깔려버렸다. [RealGM Vine]
르브론과 팀 동료들이 엘리 데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들것에 누위느라 경기는 몇 분 정도 지연됐다. 미국 방송사인 TNT는 “엘리 데이는 다행히 의식이 있었고,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AP의 한 기자는 엘리 데이가 르브론의 손을 잡고 “괜찮다”고 했다고 한다.
엘리 데이는 클리블랜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둘째를 출산한지 한 달 밖에 안됐다.
르브론은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루즈볼을 잡으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 유감이다”라고 했다.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정말 미안하다. 몸이 괜찮기를 바란다. 다른 경기도 보러 와줬으면 좋겠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 캐벌리어스 구단 측은 경기장에 방문한 제이슨 데이와 엘리 데이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로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안타까운 모습으로 경기장을 나가야 했다.
Oh hey, @JDayGolf!
#AllFOREOne #CavsThunder pic.twitter.com/FBiy7htpJA
— Cleveland Cavaliers (@cavs) 2015년 12월 18일
경기 전 즐거운 모습의 제이슨 데이(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엘리 데이(오른쪽). 이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직 모르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트위터]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