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GTO 최종전 이시카와 메이저 첫 승, 황중곤 6위
12.06 15:43

한국이 올해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종전인 JT컵과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다.
6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 골프장에서 열린 JGTO 일본 시리즈 JT컵 최종 라운드. 선두에 6타 차 3위로 출발한 황중곤은 이날 1타를 잃으면서 4언더파 6위에 만족해야 했다. 황중곤과 함께 챔피언 조로 출발한 이시카와 료(일본)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더 줄이며 14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오다 고메이(일본)를 5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JGTO 통산 13승째를 수확했다. 일본의 간판스타 이시카와의 메이저 첫 승이다.
197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해는 상금왕을 확정 지은 김경태를 비롯해 황중곤 등 7명이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달리기도 했던 황중곤은 3라운드 때 벌어진 타수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황중곤은 5번 홀까지 보기 3개를 범해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황중곤은 6번 홀 버디로 한 타를 만회한 데 이어 8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다시 힘을 냈다. 하지만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상승세가 꺾였다. 또 최근 좋았던 드라이브 샷이 다시 흔들리면서 우승 경쟁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결국 황중곤은 4언더파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퍼트감을 보여준 이시카와는 황중곤에게 일주일 전에 헌납했던 역전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일본 최정상급 기량을 뽐낸 이시카와는 3라운드서 무려 버디 10개를 낚으며 우승을 예고했다. 이시카와는 2010년 더 크라운 4라운드에서 12개 버디로 ‘꿈의 58타’를 적은 뒤 처음으로 투어 경기에서 버디 10개를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시카와는 마지막 날에도 날카로운 퍼트감을 이어가며 버디 6개를 솎아내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본인의 JGTO 첫 메이저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또 이시카와는 김경태에 이어 두 번째로 올 시즌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4000만엔.
올 시즌 5승을 기록하며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는 1오버파 17위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