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안병훈 "아시안 최초 유럽 신인왕 의미"

12.05 09:34

유러피언투어에서 아시안 최초로 신인왕을 받은 안병훈. 지난 5월 BMW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성공시대를 연 그는 내년부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일부 대회에도 초청 선수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사진 골프파일]

안병훈이 아시안 최초로 유러피언투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안병훈은 4일 유러피언투어로부터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유러피언투어 올해의 신인상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골프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됐다.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7위에 오른 안병훈은 12위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핑퐁 커플'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외아들인 안병훈은 만 17세였던 2009년 미국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후 프로로 전향했고 지난 해까지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3년을 활동하며 실력을 키웠다.

올해 첫 대회인 HSBC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에 올랐고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올라 투어에 적응했다. 5월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에서는 세 차례나 톱 10에 들었다. 안병훈은 "올 해 첫 대회 성적이 좋아 자신감이 생겼다. 그 상승세가 4주간 이어졌고 시즌을 잘 풀어온 것 같다"며 "일생에 한 번 뿐인 상이고 아시아인 최초로 상을 수상하게 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안병훈은 지난 해 말 세계 랭킹이 179위였지만 올 시즌 맹활약으로 랭킹을 31위까지 끌어올린 상태. 내년 시즌 4대 메이저를 비롯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와 일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권을 확보했다. 안병훈은 "가능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로 뽑히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안병훈은 5일 남아공 선시티 게리 플레이어 골프장에서 열린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2언더파 공동 1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는 11언더파를 적어낸 헨릭 스텐손(스웨덴)이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