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이후 전처와 오히려 솔직한 관계” 우즈 타임지 인터뷰
12.04 08:08
"아이들 덕분에 전 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린지 본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자주 만나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전 부인 노르데그린과 린지 본과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타임지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주피터에 있는 우즈의 레스토랑에서 우즈를 만났다. '타이거의 사적인 분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즈는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과의 관계, 린지 본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우즈는 2004년 10월 노르데그린과 결혼했지만 2009년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고, 2010년에 이혼했다.
그는 "2009년 섹스 스캔들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라는 질문에 "돌아보면 그 사건 이후로 나는 전처와 좀 더 솔직한 관계를 갖게 됐다. 지금 그녀와의 관계는 환상적이다. 내 가장 좋은 친구 중 하나이며 전화를 걸어 항상 얘기할 수 있다. 지금 우리 둘 모두 아이들이 가장 중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때도 그걸 알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우즈는 "이렇게 되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그녀와 지금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건 다 아이들 덕분이다. 둘 다 아이들을 사랑한다. 우리는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했다. 작년 5월 노르데그린도 피플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나와 우즈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훌륭한 아버지”라고 말한 바 있다.
우즈는 항상 아이들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인터넷이나 친구들을 통해 얘기를 듣기 전에 자기가 먼저 얘기하겠다”고 했다. 아이들이 크면 우즈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아이들은 이렇게 사랑 받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모를 것”이라며 “비록 부모가 같은 공간에 있지는 않지만, 부모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항상 아이들 곁에서 도움을 주고 인생의 가이드가 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이혼 이후 2013년 미국의 스키스타 린지 본과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서로의 SNS를 통해서 결별 사실을 알렸다.
린지 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우즈는 "좋았지만, 힘들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우리의 관계는 괜찮았지만, 만나지를 못했다. 서로 문자로만 이야기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린지 본은 여름에 주로 칠레나 아르헨티나에서 훈련하고, 시즌이 되면 유럽으로 가서 만나기 힘들었다고 한다.
우즈는 이것도 아이들의 영향이 있었다고 한다. "서로 훈련, 토너먼트 등 일정 때문에 만나려면 멀리 움직여야 했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 때문에 여행할 수 없었다. 이런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건 둘 모두에게 너무 힘든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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