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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몸살 극복하고 어린이와 약속 지킨 신지애

11.30 09:33

신지애가 시즌 최종전인 리코 컵에서 감기몸살을 극복하고 복지 시설의 어린이와 약속을 지켰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드 걸’ 신지애가 고온 증세를 극복하고 어린이와의 약속을 지켰다.

신지애는 2주 전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열이 39도 이상 올라갈 정도로 고생했다. 그래서 최종전에 앞서 열린 에리에르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권해야 했다.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골프장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종전에서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미열이 남아 있는 데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신지애는 어린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을 냈다. 최종전 직전인 지난 23일 신지애는 미야자키현의 한 복지 시설에 방문했다. 지난해 인연을 맺었던 곳이다. 신지애는 지난해 메이지컵 우승으로 메이지 제품의 10년 치 과자를 부상으로 받은 것을 이 시설에 기부했다. 신지애는 복지 시설 아이들의 “꼭 우승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요”라는 응원에 필승을 약속했다.

마지막 날 이 시설의 아이들이 난생 처음으로 골프 코스를 찾았다. 신지애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응원에 힘을 얻은 신지애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7언더파로 오야마 시호를 6타 차로 따돌렸다. 신지애는 “아이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코 컵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챙긴 신지애는 우승 상금 2500만엔을 보태 시즌 상금 1억1486만1293엔을 기록했다. 상금 부문 3위에 오른 신지애는 2년 연속 상금 1억엔을 돌파했다. 그는 “6월 우승 이후 오래 기다린 우승이고 메이저 우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 미야자키, 시가이야에서 온 많은 분들의 응원 속에 함께 만든 우승이라 더욱 가치가 있다”며 “올해가 벌써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고, 너무 행복한 한 해였다. 내년에는 더욱 안정적인 플레이로 상금왕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올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와 니치레이 레이디스에 이어 리코 컵까지 3승을 챙겼다. 지난해는 4승을 기록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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