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매킬로이 유럽투어 플레이오프 2년 연속 우승

11.22 20:08

매킬로이 [골프파일]

로리 매킬로이가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22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파이널 시리즈 최종전 DP월드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로 우승했다. 대회 우승 상금 133만 달러를 받게 되며 파이널 시리즈 우승 보너스 125만 달러까지 덤으로 받았다. 합이 258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억원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3월 WG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순수 유러피언투어 대회로는 지난 2월초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이후 첫 우승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여름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치면서 디 오픈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하락세였다.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 데이에게 추월을 당해 세계랭킹이 3위로 밀렸다.

그러나 이 우승으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매킬로이는 유난히 두바이에서 열린 경기에 강하다.

선두로 출발한 잉글랜드의 앤디 설리반(29)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KLM오픈에서 홀인원으로 우주여행상품권을 받으면서 화제가 됐던 그는 올해는 유러피언 투어 3승을 거뒀다.

한 타 차 선두로 출발한 설리번은 6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반면 매킬로이는 초반 주춤했으나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고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366야드에 이르는 강력한 드라이버로 소나기 버디를 잡아냈다.

매킬로이가 두 타 차 선두로 나서면서 경기가 싱겁게 끝나나 했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매킬로이에게 위기가 왔다. 파 3인 이 홀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이 물에 빠졌다. 세 번째 샷도 홀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 멈춰 더블보기를 할 위기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불가능해 보이던 보기 퍼트를 집어넣어 한 타 차 리드를 지켰다. 설리반은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홀 옆을 스쳐가면서 연장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브랜든 그레이스가 15언더파로 3위를 했다. 안병훈은 13언더파 공동 4위다. 신인왕 경쟁자인 매튜 피츠패트릭과 같은 스코어다. 그러나 안병훈이 이전 벌어들인 상금이 더 많다. 유러피언투어는 일반적으로 신인 중 상금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신인왕을 준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