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마스터스 장타자 안병훈, 파5 홀의 아쉬움
11.13 15:52

장타자 안병훈이 파5 롱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병훈은 13일 중국 상하이 레이크 말라렌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파이널 시리즈 3차전인 BMW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였다. 버디 4개를 엮었지만 보기 3개를 적은 안병훈은 공동 2위에서 8언더파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루카스 베레가르드(덴마크)가 12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노보기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비가 내려 촉촉이 젖은 코스를 1라운드처럼 잘 공략하지 못했다. 12일부터 내린 비로 코스가 젖어 런이 많이 나지 않아 비거리가 평소보다 덜 나고 있다. 평균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브 샷 거리를 뽐내는 안병훈은 1라운드 277야드, 2라운드 279야드를 기록했다. 강한 바람도 거리에 영향을 미쳤다.
장타의 강점을 살리지 못한 안병훈은 이날 롱홀에서 1개의 버디도 낚지 못했다. 오히려 힘이 들어간 탓에 실수가 나왔고, 보기 2개를 적었다. 1라운드 파5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은 모습과는 180도 다른 결과다. 안병훈은 1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3번 홀(파5)에서 첫 보기가 나왔다. 이번 대회 21번째 홀에서 나온 첫 보기였다.
7번 홀(파5)에서 다시 두 번째 보기를 적었고, 9번 홀 버디로 다시 7언더파를 만들었다. 후반 들어 11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파5 홀의 버디는 아쉽게 빗나갔다. 그리고 가장 어렵게 플레이되는 471야드의 파4 18번 홀에서도 샷 미스가 나와 1타를 잃었다. 보기로 마무리된 게 다행이었다.
200야드 정도 남겨두고 페어웨이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우측으로 쏠려 리더보드판 뒤쪽으로 날아갔다. 아웃오브바운즈(OB)는 아니었지만 라이가 좋지 않아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볼을 빼내는데 급급했다. 네 번째 칩샷을 핀 2m에 붙였고, 오르막 2m 퍼트를 남겨뒀다. 안병훈은 침착하게 보기로 막으면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날 안병훈은 1라운드보다 1개 적은 28개 퍼트를 했다. 퍼트감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1라운드에서 그린적중율이 100%였는데 이날은 5차례나 그린을 놓쳐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아직 유러피언 투어 우승이 없는 베레가르드는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맹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홀에서 10m 버디 퍼트도 떨어뜨릴 정도로 퍼트감이 좋았다. 그린이 부드러워 핀을 직접 공략하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문경준은 이날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1타를 줄여 3언더파 공동 25위권이다.
JTBC골프는 이번 대회를 매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