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 투어 통산 10승
11.01 15:55

김경태가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통산 10승째를 거두며 상금왕에 성큼 다가섰다.
김경태는 1일 일본 효고현 ABC골프장(파71)에서 열린 JGTO 마이나비 ABC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이며 최종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동포 이원준과 일본 미야모토 마쓰마사 등을 2타 차로 따돌린 김경태는 시즌 5승, 통산 10승째를 챙겼다. 우승상금 3000만엔(약 28000만원)을 더한 김경태는 시즌 상금 1억5700만엔으로 랭킹 1위를 달렸고, 2위 이케다 유타와 7000만엔 차로 차이를 벌리며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5개다.
한국 선수로 한 시즌에 일본 투어에서 5승을 챙긴 것과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건 김경태가 처음이다. 2008년 일본 투어에 진출한 김경태는 2010년 상금왕 등극 후 올해 다시 부활하며 통산 10승을 채웠다. 결혼하고 아빠가 된 뒤 책임감이 커졌다는 김경태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았다. 또 바뀐 스윙에도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본 투어 통산 두 번째 상금왕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첫 날부터 5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섰던 김경태는 이날 10번 홀까지 류현우와 10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렸다. 전반에 보기만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김경태는 10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버디 2개를 더 추가하며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우가 9언더파로 장동규와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경훈이 8언더파 7위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