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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오전 1승2무1패, 팽팽한 신경전

10.10 12:31

배상문(왼쪽)과 마쓰야마 히데키가 손뼉을 마주치며 홀을 이동하고 있다. 배상문과 히데키는 마지막 홀 버디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오전 양 팀이 1승2무1패를 기록했다.

10일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열린 오전 포섬(두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치는 경기) 매치. 양팀은 1승2무1패로 승점 2점씩을 나눠 가졌다. 중간 전적은 7.5대 6.5로 미국팀이 1점 차로 앞서고 있다.

두 선수가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은 서로의 호흡이 중요하다. 첫날 포섬 경기에서 미국팀에 1대4로 압도당한 인터내셔널팀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팀워크가 살아났다.

필승 조는 인터내셔널의 1번 주자로 나선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트이젠과 브랜든 그레이스였다. 미국팀의 패트릭 리드와 리키 파울러를 상대로 첫 홀부터 따낸 우스트이젠과 그레이스는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끝에 3&2(2홀을 남기고 3홀 차 우세)로 승리했다. 첫날과 둘째 날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인터내셔널의 승점 중 3점을 합작했다.

나머지 3경기는 박빙이었다. 무승부 또는 1홀 차로 승부가 갈렸다. 인터내셔널팀의 2번 주자인 애덤 스콧과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은 극적인 무승부로 승점 0.5점을 챙겼다. 전반 초반에만 1홀 차로 앞섰을 뿐 내내 끌려다니다가 16번홀(파4)에서 미국팀의 3퍼팅 실수가 나와 AS(올 스퀘어)를 만들었다. 인터내셔널팀은 마지막 홀에서 레시먼의 어프로치 샷 실수로 위기에 몰렸지만 미국팀 버바 왓슨이 1m 버디를 실패하면서 간신히 비겼다.

3번째 주자인 배상문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극적으로 비겼다. 17번홀(파3)에서 히데키가 어프로치 실수로 1홀 차로 뒤졌지만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해 다시 1홀을 따내는 환상적인 마무리가 나왔다.

4번 주자인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찰스 슈와첼(남아공) 조의 패배는 아쉬웠다. 데이와 슈와첼은 9번홀까지 3홀 차로 세계 1위 조던 스피스, 장타자 더스틴 존슨 조를 압도했다. 그러나 17번홀까지 3홀을 내주면서 AS가 됐다. 18번홀(파5)에서는 데이가 티샷을 왼쪽 벙커에 빠뜨린데 이어 슈와첼이 벙커 탈출에 실패하면서 보기가 나와 1홀 차 패배를 당했다.

오후에는 포볼 매치(두 선수가 각자의 볼을 친 뒤 베스트 스코어 채택) 4경기가 열린다. 인터내셔널팀은 필승 조인 우스트이즌과 그레이스가 1번 주자로 나서 미국의 J.B. 홈스, 버바 왓슨과 맞대결을 벌인다. 스콧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는 필 미켈슨, 잭 존슨과 배상문과 히데키는 지미 워커, 크리스 커크 조와 대결한다. 오전에 석패한 데이와 슈와첼은 다시 호흡을 맞춰 스피스, 패트릭 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송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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