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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 하먼 만난 홍순상, 4년 만에 매치플레이 킹 도전

09.30 08:21

홍순상은 지난 겨울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교습가 부치 하먼을 만난 뒤 스윙 교정을 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KPGA]

‘꽃미남 골퍼’ 홍순상이 4년 만에 매치플레이 킹에 도전한다.

2011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홍순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가 있었다. 세계적인 교습가 부치 하먼(미국)을 만난 뒤 스윙은 물론이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지난해 부진했던 홍순상은 자신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가르쳤던 하먼에게 귀한 레슨을 받았다. 홍순상은 “시간당 1000달러 하는 레슨을 2시간 받았다. 긴장하는 순간 악성 훅이 나온다는 지적 등을 받았다. 예전에도 들었던 문제점이었지만 하먼이 얘기하니 확실히 힘이 실리고 설득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순상은 미국으로 가서 힘들게 받았던 레슨이니 만큼 처방전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교정 후 임팩트가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임팩트가 확실히 향상됐다. 공이 정확히 맞다 보니 거리도 10~15야드 증가된 것 같다”라고 반겼다. 하먼에게 레슨을 받은 홍순상은 올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자신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계약 만료 후 메인 스폰서와 결별했던 홍순상은 시즌 중 바이네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다. 홍순상은 “아무래도 스폰서가 생기니 마음이 편해졌다. 사장님께서 팬클럽 회원에게 팬서비스를 하라고 구두상품권도 주셨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홍순상은 1일부터 경기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홍순상은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12년에는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매치플레이에서 강점을 드러내왔고, '홀수해 우승'이라는 좋은 징크스도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홍순상은 2007년 코리안투어 첫 승을 시작으로 2009년 1승, 2011년 2승, 2013년 1승 등 홀수해에 우승컵을 수집하고 있다. 그는 “좋은 징크스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라고 했다.

코리안투어에서 5승을 챙긴 KPGA의 스타지만 아쉬움도 많았다. 유러피언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등 해외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항상 1, 2타 차로 떨어져 마음고생도 꽤 했다. 하지만 그는 당연한 결과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롱게임이 떨어지고 실력도 부족해서 받아든 당연한 성적표였다. 기량이 부족한데 마음만 앞섰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했고 하먼을 만나 교습을 받았지만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올해 홍순상은 코리안투어에서 톱10 1회를 기록하고 있다. 또 조건부 시드를 얻어 출전한 JGTO에서 12위가 최고 성적이고 5번 출전해 4차례 컷 통과했다. 지난해 한국 투어에만 집중해 상금순위가 19위였는데 올해는 한국과 일본을 병행하다 상금순위 63위까지 떨어졌고 다소 절박한 처지까지 몰렸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21일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32명과 홍순상 등 본선에 직행한 상위 시드선수 32명이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역대 우승자 중 2010년 챔피언 강경남을 제외하곤 모두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 4일에는 주요 선수들의 원포인트 레슨을 비롯해 ‘KPGA 해피 포토존’이 운영된다. 주요 선수들과 사진 촬영 후 현장에서 직접 액자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다. 또 갤러리플라자 내에서는 데상트코리아(데상트, 르꼬끄스포르티브, 먼싱웨어, 르꼬끄골프 등) 제품을 70~80% 특별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JTBC골프는 대회 1, 2일 열리는 64강과 32강전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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