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돈은 큰 의미 없다. 승리 원한다"
09.24 13:17

로리 매킬로이가 24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에서 열리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텍스컵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앞서 “올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메이저 대회는 더 신경 썼다. 그러나 예전보다 나 자신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시즌 초반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미국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캐딜락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과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2승을 거뒀다. 올해도 ‘매킬로이 전성시대’가 오는 듯 했다.
하지만 조던 스피스에 밀려 마스터스와 US오픈 우승을 놓쳤고 지난 7월 축구를 즐기다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뒤 주춤했다. 이후 뚜렷한 성적이 없었다. 지난 주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3위 중 유일하게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그는 “올해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제이슨 데이에게 뺏겼다. 매킬로이는 “데이는 현재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하는 선수다. 하지만 수많은 경쟁자들의 도전을 받기 때문에 자리를 지키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냥 이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며 “나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천천히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포인트 11위에 올라 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그는 “요즘 돈은 큰 의미가 없다. 보너스를 가질 수 있다면 훌륭하겠지만 나를 흥분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를 잘 하고 승리를 하는 것이 나를 더 즐겁게 만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번 출전해 모두 톱10 안에 진입했다. 2위에 올랐던 지난해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와 맞붙는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