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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19개 대회 만에 첫승..신지애 1타 차 2위

09.20 15:46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하늘. [JLPGA 홈페이지]

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김하늘이 첫 승을 신고했다.

김하늘은 20일 일본 아이치현의 신미나미 아이치 골프장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먼싱웨어 레이디스 토카이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를 적었다. 최종합계 12언더파로 2위 신지애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440만엔(약 1억4000만원).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27개 대회에서 10승을 합작했다.

전날 선두를 달렸던 김하늘은 첫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추격자 신지애가 1, 2번 홀 2연속 버디를 잡으며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김하늘은 무너지지 않았다. 3, 7, 10번 홀 버디로 타수를 줄여나갔고 결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하늘은 올 시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현지 팬들에게도 시원시원한 미소와 팬서비스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기에 비해 성적은 좋지 않았다. 18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3번에 기권 1번을 기록했다. 지난 J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른 게 유일한 톱10이자 최고 성적이다. 김하늘은 이 대회전까지 이날 우승 상금과 비슷한 1473만9500엔을 주머니에 챙겼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신지애는 아쉬움을 남겼다. 13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며 역전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김하늘의 막판 뒷심을 버텨내지 못했다.

JLPGA 투어는 앞으로 총상금 1억4000만엔의 규모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노부타 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를 포함해 10개 대회가 남아 있다.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보미(1억5589만엔)가 상금왕에 등극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 안선주는 10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보미는 5언더파 공동 17위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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