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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8 단독 선두, 무르익는 국내 첫승 꿈

09.18 15:49

노승열은 국내 투어에서 2위만 3번을 기록했다. [KPGA]

노승열이 국내 투어 첫 우승의 꿈을 키웠다.

노승열은 18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를 적었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다. 강성훈, 주흥철 등 2위 그룹과 3타 차다.

노승열은 "5언더파를 쳤지만 경기 초반 보기도 하고 버디 찬스를 많이 놓쳤다. 후반에 퍼팅이 잘 돼서 마무리가 좋았다. 그러나 핀 위치가 갈수록 어려워져 고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승열은 국내 대회에서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13번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성적에도 우승은 없었다. 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을 비롯해 2위만 3번 기록했다. 노승열은 “항상 선두를 달리다가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노승열은 이 대회에서 2010년부터 3년 동안 공동 3위-4위-7위로 호성적을 냈다. 올해도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속도가 빠른 코스를 잘 요리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노승열은 “좁은 페어웨이를 의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을 날릴 때 볼에 스핀이 걸리지 않아 핀을 공략하기 힘들다. 또 바람이 부는 걸 좋아한다. 불편한 게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타자 노승열은 이날 파5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다. 그는 "파5 홀에서는 계속 이글 찬스를 노렸다. 파5 홀에서 버디를 잡고 파4 홀에서 타수를 지키는 등 게임 플랜에 맞게 경기를 잘 운영했다"며 “나머지 라운드에서도 파5 홀의 버디 전략을 앞세워서 타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반 라운드를 펼친 강성훈도 5타를 줄였다. 강성훈은 “1라운드에서 시차 적응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늘은 아침에 경기를 해서 조금 나았다. 또 바람도 덜 불어 플레이하기 좋았다”고 말했다.

첫날 선두를 달렸던 이동민은 4언더파 5위다. 2타를 잃은 안병훈은 3언더파 6위다.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창우와 이수민은 각 2언더파 7위, 1언더파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경태는 1오버파 공동 16위다.

매일유업오픈 우승자 김대현은 파5인 14번 홀에서 OB(아웃오브바운스) 두 차례 등 9온 2퍼트로 섹스튜플보기(6오버파)를 범하며 중간합계 6오버파를 적었다. 김대현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디에 홀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19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인천=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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